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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를 잘하자
[독서후기 5]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무라카미 하루키 저) 본문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무라카미 하루키 저)' 독서 후기
*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라는 책을 읽고,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라는 책을 사서 읽고 있었다. 중간 정도 읽었을까,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감정에 빠져들기 어렵다는 느낌을 받은 후 다시 처음부터 읽었다. 두 번째 읽었음에도 크게 달라지는 건 없었다. 내 문제라고 생각했다(내 문제가 아닐 가능성은 없다 ^^..). '데미안'은 나중에, 자격(?)을 조금 더 갖추고 읽어보려 한다.
'자격'을 갖추기 전에 어렵지 않으면서도 삶에 대한 회고를 말하는 책을 읽고 싶었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를 우연히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읽게 되었다. 어렵지 않은 책이었고, 에세이라 그런지 막힘없이 읽을 수 있었다.
ㆍ제목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ㆍ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Murakami, Haruki)
ㆍ분야 : 에세이
ㆍ발행일 : 2002. 1. 20
ㆍ책 소개
하루키를 세계적 작가로 키운 건 마라톤이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축으로 한 문학과 인생의 회고록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1979년 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등단한 이래 연령과 국적을 불문하고, 폭넓은 사랑과 지지를 받으며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한 '무라카미 하루키'가 처음으로 펴낸 회고록이다. 달리는 소설가로 불리우는 하루키가 달리기를 축으로 인생과 문학에 대해 품고있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계속 달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그가 느끼고 있는 것, 생각하고 있는 것을 처음부터 솔직하게 끌어내어 '달리기'라는 테마를 통해 정직하게 들려준다. 하루키는 전업 소설가로서 살아가고자 결심한 전후에 달리기를 시작했다. 이후 생활의 일부가 될만큼 하루도 쉬지 않고 달리기를 이어왔다.
이 책에서는 하루키 데뷔 30주년에 즈음하여 어떻게 세계적 작가가 될 수 있었는지 그 시작과 진행 과정을 밝혔다. 장편 11권, 단편 소설집 15권을 비롯하여 90여 종의 작품을 발표한 무라카미 하루키가 세계적 작가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꾸준한 달리기였다. 작가로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처음 시작한 달리기는 하루키에게 강인한 체력과 집중력, 그리고 지구력을 선사했다. 〈양장본〉
무라카미 하루키를 세계적인 작가로 키운 힘은 달리기였다. 이 책은 마라톤과 문학에 관해 솔직히 말하는 회고록으로, 달리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본 회고록은 2005년 여름부터 조금씩 글을 쓰기 시작해 2006년 가을에 종지부를 찍었다. 달리기라는 신체 행위를 통해 개인적으로 얻은 깨달음과 이를 통해 문학 세계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받았는지 등을 회고록 형식으로 진솔하게 들려준다.
(교보문고 제공)
ㆍ저자 소개
1979년 그의 나이 서른 살에 재즈 카페를 경영하며 틈틈이 쓴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가 ‘군조신인상’에 당선되어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1987년 《상실의 시대》(원제:노르웨이의 숲)가 수백만 부의 밀리언셀러의 기적을 낳고, 일본과 한국 독서계에 ‘하루키 신드롬’을 자아냈다. 일본에서는 일명 ‘무라카미교’의 신도가 생겨날 정도였고, 한국에서는 쿨하고 이방인적 문화를 동경하는 젊은이들의 행동양식에 ‘하루키적’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작품으로 《태엽 감는 새 1~4》《해변의 카프카 1·2》《어둠의 저편》 등 10여 종의 장편소설을 비롯해 단편집, 에세이집 등 총 50여 권의 작품이 있다. 그의 작품들은 미국·유럽은 물론이고, 외국 문학에 대한 배타적 성향이 강한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한 세계 40여 개국에 번역·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됨으로써, 하루키를 언어와 국경을 초월하는 세계적 작가로 떠오르게 했다. 2005년 〈뉴욕타임스〉는 아시아 작가로서는 드물게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를 ‘올해의 책’에 선정했다. 또 2006년에는 엘프리데 옐리네크와 해럴드 핀터 등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바 있는 체코의 ‘프란츠카프카 상’이 수여되어, 하루키의 문학적 성취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교보문고 제공)
ㆍ독서 기간 : 2024. 4. 17(수) ~ 4. 26(금)
ㆍ평점 : 4.4 / 5
ㆍ책 내용을 요약해 본다면
→ 무라카미 하루키의 인생에서 뗄 수 없는 '달리기'에 대한 그만의 철학을 차분하게 담은 책이다.
ㆍ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는
→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매일매일 계속하고 있으면 거기에 관조같은 것이 우러난다(서머셋 몸 曰).
ㆍ책을 읽고 생각해 볼만한 점
① 나는 살면서 무엇인가를 꾸준히 계속한 경험이 있었나?
② 그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는 무엇이고, 지금의 삶에 어떻게 적용되었는가?
③ 꼭 행동이 아니더라도, 현재의 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미친 생각(관념)들은 있었나?
④ 내 몸의 구석구석들이 내는 소리를 귀기울여 듣자. 경고 없는 죽음은 없다.
ㆍ인상 깊었던 문장 필사, 그 이유(or 내 생각)
① 장편소설을 쓰고 있을 때와 똑같은 요령이다. 더 쓸 만하다고 생각될 때 과감하게 펜을 놓는다. 그렇게 하면 다음 날 집필을 시작할 때 편해진다. (19p)
→ 무라카미 하루키는 매일 달린다. 그는 오늘도, 내일도, 오래오래 달려야 하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다. 달리던 도중, 빨리 달리고 싶다고 느껴지만 스피드를 올리면서도 달리는 시간을 짧게 해서 몸이 기분 좋은 상태 그대로 내일까지 유지되도록 힘쓴다.
사실 이 부분은 인생의 진리와도 같다. 방향만 잘 설정해 놓는다면 빠르지 않아도 좋다. 대신 천천히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세상에 성공('성공'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정의하기 나름이겠으나) 하기 위한 지름길은 없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그리고 착실히, 천천히 자신을 채워나가야 한다.
② 판매 부수나, 문학상이나, 비평을 잘 받거나 못 받거나 하는 일은 뭔가를 이룩했는가의 하나의 기준이 될는지는 모르지만, 본질적인 문제라고는 할 수 없다.
자신이 쓴 작품이 자신이 설정한 기준에 도달했는가 못했는가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며, 그것은 변명으로 간단하게 통하는 일이 아니다. (26p)
→ 달리기를 통해 이런 통찰력을 얻어내는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존경을 표하고 싶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더라도, 달성하는 과정 속에서 긍정적인 효과나 발전을 느꼈더라면 이 역시 또 다른 달성이라고 볼 수 있다.
비단 러너들 뿐만 아니라 우리네 삶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 듯 싶다. 위 내용에서도 말했듯, 우선적으로 목표는 남들과 비교를 통한 목표설정이 아닌, 나 스스로 설정하는 기준에 도달하기 위한 목표여야 한다. 또한 그 기준에 도달했는지는 스스로가 판단해야 하며, 그 어떤 편법도 핑계도 대입하면 안 된다.
설령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달성하는 과정 속에서 배운 것이 있다면, 그것 역시 또 다른 달성이다.
우리는 매일매일 목표를 설정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회사에서 '오늘 할 일'이 내가 매일 달성해야 하는 과업이기도 하며, 회사 밖에서 역시 나를 위해 해야하는 일들이 나의 목표가 된다. 달성의 여부도 중요하지만, 매 순간에 충실하며 '배움'에 더 집중하는 삶, '성장'에 더 집중하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번 더 느꼈다.
③ 생각해 보면 타인과 얼마간이나마 차이가 있는 것이야말로, 사람의 자아란 것을 형성하게 되고, 자립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유지해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40p)
→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타인과의 '경쟁'을 계속해왔다. 획일화된 기준을 통해 개개인을 서열화하여 상위 그룹에 속한 자만이 성공한 사람이고, 성공할 사람이라는 프레임 속에서 성장해 왔다고 생각한다.
'경쟁'이 옳지 않은 행동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획일화된 기준이 아닌 다양한 기준을 통해 사람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꼭 서열화될 필요도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사실 타인이 없다면, 나는 스스로의 수준이 어느 정도 인지 알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비교 대상 및 경쟁할 대상이 없기에 성장에 대한 동기부여도 적을 것이다.
타인은 내가 비교해야 할 대상이 아니고, 나 스스로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겠다. 마음먹기에 달렸다.
④ 인생에는 아무래도 우선순위라는 것이 필요하다. 시간과 에너지를 어떻게 배분해 가야 할 것인가 하는 순번을 매기는 것이다. 어느 나이까지 그와 같은 시스템을 자기 안에 확실하게 확립해놓지 않으면, 인생은 초점을 잃고 뒤죽박죽이 되어버린다. (65p)
→ 이 책을 일으면서 내가 느꼈던 무라카미 하루키는 겸손하며, 뒤돌아볼 줄 알며, 차분하며, 신독이 깊은 사람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주위 사람들과의 친밀한 교류보다는 소설 집필에 전념할 수 있는 안정된 생활의 확립을 앞세우고 싶었다고 한다. 독자와의 관계룰 가장 의미 있는 것으로 정해서 인생을 보내왔다(물론 얼굴은 볼 수 없어 관념적인 관계이긴 하다).
나는 인생에 있어서 우선순위가 어떻게 될까?
현재 나는 직장에 다니고 있고, 하루에 8시간 이상, 일주일에 40시간 이상을 회사에서 보내며 회사를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단적으로 시간적인 측면에서는 회사가 우선순위에 있어서 1순위겠으나, 맹점은 왜 회사를 다니는가?이다.
회사를 다니는 것 자체가 목표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직장인이 되길 선택한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또한 그 '목표'는 다양할 것이다.
나는 나와 내 주변사람들(가족, 연인, 친구 등)과 지속적으로 행복한 삶을 함께 누리며 살아가는 것이 목표이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지속하기 위한) 수단은 다양하겠지만,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인 지금은 직장인으로서의 월급이며, 직장에서 받는 월급은 내가 맡은 업무에 대한 실력(책임감, 전문성, 완벽성 등)과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언제까지 직장인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상황에 따라 우선순위는 변하겠지만 매 순간 내가 처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⑤ 실패의 원인은 명확했다. 달리기 양이 부족, 달리기 양의 부족, 달리기 양의 부족. 그것이 전부였다. 연습량의 절대 부족에다, 체중도 줄이지 못했다. 건전한 자신감과 불건전한 교만을 가르는 벽은 아주 얇다. (87p)
→ 실패의 원인을 연습량의 절대 부족으로 확신했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 교만했었음을 인정하며 위와 같이 말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우리들에게 실패 원인을 직관적으로 말해주는 것 같아서 민망하기도 하다. '건전한 자신감과 불건전한 교만을 가르는 벽은 아주 얇다'라는 문장은 오래도록 내 기억에 남을 것 같은 문구다. 일이나 관계가 잘 풀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저 문구를 되새김질해야겠다.
실패의 원인은 내게서 찾는 습관, 성공의 요인은 남에게서 찾는 습관을 키워나가야겠다. 그런 사람이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말이다.
⑥ 어떤 종류의 프로세스는 아무리 애를 써도 변경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그 프로세스와 어느 모로나 공존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가정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집요한 반복에 의해 자신을 변형시키고(혹은 일그러뜨려서), 그 프로세스를 자신의 인격의 일부로서 수용할 수 밖에 없다. (107p)
⑦ 계속 달려야 하는 이유는 아주 조금밖에 없지만 달리는 것을 그만둘 이유라면 대형 트럭 가득히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가능한 것은 그 '아주 적은 이유'를 하나하나 소중하게 단련하는 일뿐이다. (116p)
→ 우리 모두에게 공감되는 문구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A라는 일을 해야 할 때, 하기 싫은 일이라면 하지 않기 위한 핑계를 수십가지 찾게 된다. 그러나 하고 싶은 일이라면 해야할 이유 몇 가지로 밀고 나가곤 한다. 뿐만 아니라 해야할 이유 몇가지는 생각보다 핵심적인 이유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전에 재직했던 회사에서 인사제도기획 관련 업무를 할 때, 너무 하기 싫어서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들, 즉 핑계를 계속 늘어놓는 나에게 상급자가 해줬던 말이 위에 했던 말이다.
지금은 주어진 업무에 대해서 해야할 이유를 찾거나, 하지 않을 핑계를 찾거나 하진 않는 것 같다.
'해야 하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 일을 끝내고, 불평이나 불만은 일이 끝난 후에 해도 늦지 않다 는 생각이다. 핑계를 찾는 행위 자체가 내 커리어에도,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은 것 같아서.
⑧ 세상에는 내 능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일이 산만큼 있고, 아무리 해도 이길 수 없는 상대가 산더미처럼 있다. (145p)
⑨ 그것이 규칙이다. 만약 자신이 정한 규칙을 한 번이라도 깨트린다면 앞으로도 다시 규칙을 깨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이 레이스를 완주하는 것은 아마도 어렵게 될 것이다. (172p)
→ 이 책은 작가가 '달리기'(= 러닝, 마라톤 등)를 통해 느낀 점을 삶의 다양한 부분에 적용하며 독자로 하여금 통찰력을 키워준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책이다.
하루키는 자신이 정한 규칙을 한 번이라도 깨트린다면, 마라톤을 완주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 말한다.
이는 '인생'이라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여 보이지 않는 결승선을 향해 끊임없이 달려가고 있는 우리에게 중요한 가치관이지 않을까 싶다.
나는 다양한 상황들을 겪어봤고 매 순간 선택을 계속하며 어떤 선택과 생각이 나에게 올바른 방향으로 연결되는지 나름의 가치관(?)을 수립했다. 아니, 지금도 수립해가고 있다. 그중 몇 가지는 단 한 번도 깨트리지 않았던 나만의 약속들도 있다(거창한 것은 아니다).
규칙은 한번 깨지는 순간 두 번 깨트리기는 매우 쉽다. 규칙 외의 예외는 철저하게 예외로 남겨두거나, 혹은 해당 예외도 규칙으로 포함시켜 더 이상의 예외는 없게 해야 한다. 인생에서도, 회사에서도.
⑩ 진정으로 가치가 있는 것은 때때로 효율이 나쁜 행위를 통해서만이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비록 공허한 행위가 있었다고 해도, 그것은 결코 어리석은 행위는 아닐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실감으로써, 그리고 경험칙으로써. (257p)
→ 나는 20대까지만 해도, 인생에 있어서 모든 일에 '효율성'을 매우 중요시하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30대에 들어서니, 모든 일이 '꼭' 효율적이어야만 할 필요는 없겠구나 싶다. 욕심을 많이 내려놨다고 볼 수 도 있겠고, 효율적이지 않은 일(행위)을 하면서도 배울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살면서 너무 효율만 따지면 나는 괜찮더라도, 내 주변 사람들이 나를 피곤해 할 수도 있다. 사람은 사람과의 '관계'를 맺어야 비로소 사람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관계를 현명하게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적절한 인간관계'의 정의와 방식도 변화하는 것 같다. 어렵다.
⑪ 그리고 끝으로, 이제까지 세계 여러 나라의 길 위에서 스쳐 지나며 레이스 중에 추월하거나 추월당해 왔던 모든 마라톤 주자들에게 이 책을 바치고 싶다. 만약 그 주자 여러분이 없었다면, 나도 아마 이렇게 계속 달리지는 못했을 것이다. (26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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