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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3] 인간 실격(다자이 오사무 저)

gale 2024. 3. 2. 00:04

인간실격(다자이 오사무)

 

 

 

'인간 실격(다자이 오사무 저)' 독서 후기

 

*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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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제목 : 인간실격(人間失格)

 

저자 : 자이 오사무 (Osamu, Dazai)

    * 본명 :  쓰시마 슈지

분야 : 고전소설

 

ㆍ발행일 : 2012. 4. 10

 

책 소개

 

춘의 한 시기를 통과 의례처럼 거쳐야 하는 일본 데카당스 문학의 대표작

오직 순수함만을 갈망하던 여린 심성의 한 젊은이가 인간들의 위선과 잔인함에 의해 파멸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1948년 서른아홉의 나이로 요절하여 일본 사회에 큰 파장을 남긴 일본 현대 문학의 대표적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이다. 어떻게든 사회에 융화되고자 애쓰고, 순수한 것, 더럽혀지지 않은 것에 꿈을 의탁하고, 인간에 대한 구애를 시도하던 주인공이 결국 모든 것에 배반당하고 인간 실격자가 되어가는 패배의 기록을 통해 현대 사회를 예리한 고발하고 있다. 함께 실린 '직소'에서는 유다의 인간적인 측면을 저자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새로이 조명하고 있다.

(교보문고 제공)

 

저자 소개

저자 다자이 오사무는 1909년 6월 19일 아오모리 현 쓰가루 군에서 7남 4녀 중 10번째로 태어났다. 본명은 쓰시마 슈지. 고리대금업을 통해 대부호로 급성장한 쓰시마 집안은 그가 평생 드러내고 싶지 않은 치부였고, 이후 그의 작풍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고교시절부터 공산주의의 영향을 받아 도쿄제국대학 불어불문과에 입학해서는 좌익 운동에 가담하기도 했다. 1930년 작가 이부 세마스지와 사제 관계를 맺으며, 자신의 유머와 풍자 감각을 다듬어가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 같은 해에 연인 다나베 아쓰미와 투신자살을 기도했지만 홀로 살아남아 자살방조죄로 기소되기도 했다. 1935년 소설 '역행'이 아쿠타가와 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 실패하자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심사평에 항의해 '가와바타 야스나리에게'라는 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1945년 일본에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후, 그는 정신적 공황에 빠진 일본 젊은이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아 사카구치 안고, 오다 사쿠노스케, 이토 셰이, 이시가와 준 등과 함께 '데카당스 문학', '무뢰파 문학'의 대표 작가로 불리게 된다. 이 시기에 발표된 '인간실격'은 '퇴폐와 파멸의 정조'를 기저에 깔고 있는 다자이 문학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1948년 연인 야마자키 도미에와 함께 다마가와조스이에 투신해, 서른아홉 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교보문고 제공)

 

 

 

 

 


 

 

 

ㆍ독서 기간 : 2024. 2. 14(수) ~ 2. 21(수)

 

ㆍ평점 : 3.9 / 5

 

ㆍ책 내용을 요약해 본다면

인간실격. 제목 그 자체가 책의 내용이다.

    * 데카당스(Decadence) 문학은 처음 접해보았는데, 읽기 굉장히 힘들었다. 130쪽 남짓 짧은 소설이지만 읽으면서 이렇게

      시간이 '길게' 느껴진 적은 처음이다.
 

ㆍ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는

어떤 특정한 메시지를 전한다는 느낌보다는, 작가의 삶의 시작부터 끝까지 정리해놓은 자서전 같았다.

    * 실제로 이 소설은 다자이오사무 작가가 자살한 후, 유족들에 의해 발견되어 수정되고 출판되었다고 한다.

 

ㆍ책을 읽고 생각해 볼만한 점

① 자신을 알기 위해선 어떻게, 어디까지 노력해 볼 수 있을까?
② 우리는 타인의 시선과 평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솔직히 말해서 생각하고 싶지 않다. 개인적으로 기억하고 싶은 분위기와 내용이 아니었다. 다자이 오사무라는 작가가 살아온 삶, 그리고 시대적 배경 역시 이해하나, 감정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없지 않아 있는 것은 사실이다.

 

 

ㆍ인상 깊었던 문장 필사, 그 이유(or 내 생각)

 

① 저한테는 서로 속이면서 살아가는, 혹은 살아갈 자신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인간이야말로 난해한 존재인 것입니다. 인간은 끝내 저한테 그 요령을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그것만 터득했더라면 제가 이렇게 인간을 두려워하면서 필사적인 서비스 같은 것을 하지 않아도 됐을 텐데 말입니다. 인간의 삶과 대립되어 밤이면 밤마다 지옥 같은 괴로움을 맛보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말입니다. (27p)

 

→ 소설 초반, 글의 화자인 요조는 얼굴에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고 고백한다(소설을 끝까지 읽어보면 알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인간실격', 이 소설의 화자는 작가 자신인 것 같다는 생각을 떨쳐낼 수가 없다). 요조는 자신을 인간이 두렵다고 말한다. 또한 인간을 단념할 수 없다고 말하며, '익살'이라는 가는 실로 자신과 인간을 연결한다고 말한다.

 

우린 인간이라는 존재를 이해할 수 있을까? 인간 자체에 대한 정의를 탐구하기보다는, 이는 암묵적으로 묵시하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만 생각하고 있진 않은가 생각해 본다.

 

근본적으로 인간이란 무엇인지, 어떤 존재적 특성을 갖고 있는지 철학적으로 한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② 제가 봐도 흠칫할 정도로 음산한 그림이 완성되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가슴속에 꼭꼭 눌러 감추고 감추어 온 내 정체다. 겉으로는 명랑하게 웃으며 남들을 웃기고 있지만 사실 나는 이렇게 음산한 마음을 지니고 있어. 어쩔 수 없지 하고 혼자 인정하고는 그 그림은 다케이치 외에는 아무한테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제 익살 밑바닥에 있는 음산함을 간파당하여 하루아침에 경계받게 되는 것이 싫었고, 어쩌면 이것이 내 정체인 줄 모르고 또 다른 취향의 익살로 간주되어 웃음거리가 될지 모른다는 의구심도 일었기 때문입니다. (40p)

 

→ 이 부분은 약간의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요조는 자신이 지닌 음산한 마음을 '익살 밑바닥에 있는 음산함'이라 표현했고, 이러한 음산함을 숨기는 이유는 하루아침에 경계받게 되는 것뿐만 아니라, '또 다른 취향의 익살로 간주되어 웃음거리가 될지도 모른다는 의구심'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스로 음산한 사람이다, 음산한 존재다라고 직설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익살(요조에게는 스스로를 인간과 연결하는 수단)의 밑바닥에 있는 음산함이라고 표현하며 자신이 어떤 인간인지 모르는, 혹은 모르게 하려는 의도가 있는 표현이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취향의 익살로 간주된다는 표현 역시 '익살'을 남들 눈에 거슬리지 않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요조에게 '또 다른 취향의 익살'은 남들 눈에 거슬리지 않기 위해 유지하던 익살과는 다른 익살을 또(한 개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의미의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초반부터 일반적인 사람(이 책을 읽으니 일반적인 사람이라는 정의도 헷갈리기 시작했다)은 아니었음은 알고 있었으나, 이 시점 이후부터 조금씩 읽기 싫어졌던, 그리고 힘들어지기 시작했던 것 같다.

 

 

 

③ 만일 그렇다면 저는 그 사람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속이고 있었던 셈입니다. 저는 동지가 아니었으니까요. 그래도 그 모임에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출석해 모두에게 익살을 서비스했습니다.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들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마르크스로 맺어진 친근함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49p)

 

→ 이 역시 나는 요조의 익살에 해당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서비스해주는 것.

 

사실 우리도 매일매일 익살을 서비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익살을 서비스하는 관계라면, 서로를 위한 오래된 그리고 가까운 관계는 아닐 것이다. 어색한 사이일 때나, 잘 모르는 사이일 때나, 싫어하는 사이 일 때처럼 말이다(실제로 요조는 마르크스주의는 관심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④ 겁쟁이는 행복마저도 두려워하는 법입니다. 솜방망이에도 상처를 입는 것입니다. 행복에 상처를 입는 일도 있는 겁니다. (61p)

 

→ 의견 생략

 

 

 

⑤ 그런데 넙치의 말투에는, 아니,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말투에는 이처럼 까다롭고 어딘지 모호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미묘한 복잡함이 있어서, 거의무익하게 생각되는 그런 엄중한 경계와 무수한 성가신 술책에 저는 언제나 당혹하고 에이 귀찮아, 아무래도 상관없어 하는 기분이 되어 농담으로 돌리거나 무언으로 수긍하게 되는, 말하자면 패배자의 태도를 취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77p)

 

→ 이 부분은 넙치가 요조에게 불필요한 경계심을 갖고, 허영과 체면 차리기를 하며 올바르게 말해주지 않아 삶의 방향이 바뀌는 부분이다. 결국 요조는 집을 나가게 된다.

 

우리네 삶과 다르지 않다. 

 

나는 허영심, 허세, 있는 척 등 이런 체면(?) 차리는 것을 상당히 경계한다. 그게 외적인 것이든, 내적인 것이든, 혹은 대화를 나눌 때 등 모두 말이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무엇보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시의적절하게 전달하고, 잘 표현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다. 내가 멋있어 보이는 것보다, 남을 멋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특히 사랑에 있어서도.

 

 

 

⑥ 세상이란 게 도대체 뭘까요. 인간의 복수일까요. 그 세상이란 것의 실체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그것이 강하고 존엄하고 무서운 것이라고만 생각하면서 여태껏 살아왔습니다만, ..(중략)...

'그건 세상이 용납하지 않아'

'세상이 아니야. 네가 용납하지 않는 거겠지.'

'그런 짓을 하면 세상이 그냥 두지 않아.'

'세상이 아니야. 자네겠지.'

'이제 곧 세상에서 매장당할 거야.'

'세상이 아니라 자네가 나를 매장하는 거겠지.' (92P)

 

→ 요조는(화자에 대한 표현이 나로 바뀌지만 요조라고 표현하겠다.) '세상'의 정의 그리고 실체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 호리키와 대화하며 약간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듯하지만 본질적으로 인간실격이라는 결론에 다다르기 위한 나름(?)의 조건들은 충실하는 듯하다.

 

이 대화 이후 요조는 예전보다는 다소 자신의 의지대로 살 수 있게 되었다.

 

통상 우리도 대화를 하며 '세상에서, 한국에서, 회사에서, 혹은 어떤 소속집단에서'라는 말을 자주 내뱉는다. 요조가 말한 것처럼, 어떤 행동이나 말에 대해 시비를 가리는 건 세상이 아니라 개인이 아닐까?

 

나도 요조처럼 생각한다면 결국 인간실격에 다다르는 게 아닐까? 

 

고민을 거듭하여 다다른 결론은 상대방도, 세상도 아닌 자기 자신이 결정권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결정에 대한 책임 역시 자신이 져야 한다는 것이다.

 

 

 

⑦ 저에게 '세상'은 역시 바닥 모를 끔찍한 곳이었습니다. 결코 그런 단칼 승부 따위로 하나부터 열까지 결정되는 손쉬운 곳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105P)

 

→ 마음이 너무 아프다. 제대로 된 조력자 혹은 스승이 있었더라면, 요조는(다자이는) 인간실격까지 다다르지 않았을 텐데.

 

 

 

⑧ 신에게 묻겠습니다. 신뢰는 죄인가요? 요시코가 더럽혀졌다는 사실보다 요시코의 신뢰가 더렵혀졌다는 사실이 그 뒤에도 오래오래 저한테는 살아갈 수 없을 만큼 큰 고뇌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 요조와 결혼한 요시코는 남을 의심할 줄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로 인해 왜소한 상인에게 겁탈당하게 된다. 요조는 요시코의 신뢰가 더럽혀졌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요조는 신뢰는 죄인지, 무구한 신뢰심은 죄의 원천인지, 무구한 신뢰심은 죄인지 3번이나 묻는다.

 

신뢰는 죄일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주변에 사기당한 사람들을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마주한다. 그럴때마다 우리는 사기꾼 뿐만 아니라 사기 당한 피해자에게도 과실을 암묵적으로 분배한다. '쉽게 사람을 믿은 당신의 잘못이야'라고 하면서 세상을 살아가며 신뢰를 꾹꾹 눌러 담고 살게 만드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신뢰는 죄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무분별한 신뢰는 죄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⑨ 죽고 싶다. 숫제 죽고 싶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어. 무슨 짓을 해도, 무얼 해도 잘못될 뿐이다. 창피에 창피를 더할 뿐이다. 자전거를 타고 아오바 폭포에 가겠다니, 나로서는 바랄 수도 없는 일이야. 그저 추잡한 죄에 한심한 죄가 겹치고, 고뇌가 증폭하고 격렬해질 뿐이야. 죽고 싶어. 죽지 않으면 안 돼.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죄의 씨앗이다. 이렇듯 외곬으로 생각하면서도 여전히 집과 약국 사이를 반미치광이처럼 왕복할 뿐이었습니다. (127p)

 

→ 요시코와 결국 갈라선 요조는 알코올 중독자가 된다. 급한 대로 약이라도 사 먹어야 될 것 같아 약국에 갔고, 거기서 약국 부인을 만난다. 약국 부인은 술보단 낫다며 모르핀을 처방해 준다. 예상할 수 있듯이, 결국 요조는 모르핀에 중독된다.

 

한밤중에 약국 문을 두드리며 모르핀을 찾던 요조는 중독자가 되었음을 깨닫는다. 뿐만 아니라 약국 부인과 추잡한 관계까지 맺는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몰염치로 표현하며 자신이 있는 곳은 지옥이라고 표현한다.

 

읽으면 읽을수록 요조와 작가가 오버랩핑되어 뭐랄까 쓸쓸하고 우울한 기분이 든다. 안타깝고 위로를 건네주고 싶고,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면, 그의 부족함을 채울 사람들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⑩ 호리키의 그 이상하고도 아름다운 미소에 저는 울었고, 판단도 저항도 잊어버렸고, 자동차를 탔고, 여기에 끌려와서 정신 이상자가 되었습니다. 이제 여기서 나가도 저의 이마에는 광인, 아니, 폐인이라는 낙인이 찍혀 있겠지요.

인간 실격.

이제 더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130p)

 

→결국 마약 중독자가 되어버린 요조는 정신병원에 들어오게 되고, 들어온 후 스스로 인간실격이라 표현하며 행복도 불행도 없는 삶을 영위하게 된다.

 

스물일곱이지만 백발이 눈에 띄어 마흔 살 이상으로 보이는 요조.

소설이 아닌 수필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좋지 않다. 아 물론 정확히는 '인간실격'은 소설이다.

짧은 삶의 기간 동안 끊임없이 자신에 대해 탐구하고, 진리를 찾으려 했던 요조. 결국 인간실격이라는 결론에 다다를 수밖에 없었던 삶이 너무 안타깝고 슬프다.

 

형언하기 힘든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이 든다. 무슨 감정인지 잘 모르겠다.

 

 

 

ㆍ첨언

 

→ 이 책은 소설이지만, 다자이 오사무가 겪었던 삶과 시대배경, 세상을 떠난 시기를 고려하면 자서전에 가까운 느낌이다. 소설 속의 화자를 작가와 대입시키는 건 올바른 습관은 아니지만, 이 책의 경우는 그래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 인간실격 도서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던 중, 어떤 사람의 책 리뷰가 기억에 남아 따로 적어놨다. 그분의 리뷰는 아래와 같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리뷰다. 오늘도 부족함을 깨닫는다. 

 

" 시간이 아깝지는 않다. 내 취향을 더 명확하게 알았다. 이런 책을 기분 나쁘게 느끼는 내 '문학적 무지'에 다행스러움을 느꼈다. 하지만 혹시 읽어보지 않았다면 한 번쯤은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읽어보고 좋아하지 않는 것과 읽어보지 않고 좋아하지 않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왜 좋아하지 않는지를 한 번쯤은 자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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