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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15]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류시화 엮음)

gale 2025. 2. 9. 22:03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류시화 엮음)' 독서 후기

*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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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제목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ㆍ엮은이 :  류시화

 

분야 : 시/에세이

 

ㆍ발행일 : 2014. 12. 3

 

책 소개

지역과 시대를 뛰어넘은 고백록과 기도문을 엮은 잠언시집

시인 류시화가 엮은 잠언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인디언에서 수녀, 유대의 랍비, 회교의 신비주의 시인, 걸인, 에이즈 감염자, 가수 등 지역과 시대를 뛰어넘은 다양한 무명씨들의 고백록이나 기도문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행복해진다는 것’, ‘어느 17세기 수녀의 기도’, ‘만일’, ‘두 사람’, ‘잠시 후면’, ‘젊은 수도자에게’, ‘그런 길은 없다’ 등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삶을 원하는 사람, 새로운 존재를 영위하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의 방식에 대한 냉정한 관찰법과 웃음과 감동을 전해준다.

(교보문고 제공)

 
 

저자 소개


시인이자 명상가.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된 바 있다. 1980~1982년까지 박덕규, 이문재, 하재봉 등과 함께 시운동 동인으로 활동했으나 1983~1990년에는 창작 활동을 중단하고 구도의 길을 떠났다. 이 기간 동안 명상서적 번역 작업을 했다. 이때 『성자가 된 청소부』,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티벳 사자의 서』, 『장자, 도를 말하다』,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 등 명상과 인간의식 진화에 대한 주요 서적 40여 권을 번역하였다. 1988년 '요가난다 명상센터' 등 미국 캘리포니아의 여러 명상센터를 체험하고, 『성자가 된 청소부』의 저자 바바 하리 다스와 만나게 된다. 1988년부터 열 차례에 걸쳐 인도를 여행하며, 라즈니쉬 명상센터에서 생활해왔다.

그의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는 1989년~1998년 동안 21번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시인은 「시로 여는 세상」 2002년 여름호에서 대학생 5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인에 윤동주 김소월. 한용운과 함께 이름을 올렸으며 명지대 김재윤 교수의 논문 설문조사에서 20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 10위, 21세기 주목해야할 시인 1위, 평소에 좋아하는 시인으로는 윤동주시인 다음으로 지목된다. 저작권 협회의 집계 기준으로 류시화 시인의 시는 라디오에서 가장 많이 낭송되는 시로 손꼽히기도 한다.

류시화 시인의 작품은 문단과 문예지에도 외면을 당하기도 했는데 안재찬으로 활동했을 당시, 민중적이고 저항적 작품을 지향했던 당대의 문단과는 달리 신비주의적 세계관의 작품세계로 인해 문단으로부터 비판을 받았고 외계인이라고 불리기까지 했다. 적극적인 현실참여를 주장하고 있는 민중주의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던 당시의 문단에서 현실 도피의 소지를 제공한다며 비난을 받았으며 대중의 심리에 부응하고 세속적 욕망에 맞춰 작품이 창작되었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시인 이문재씨는 류시화의 시가 그 때나 지금이나 거의 변하지 않고 초기의 시세계를 유지하고 있음에 주목하고 20여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을 지키며 변화하지 않았다는 것이 큰 변화 못지 않은 견딤이라 평가하기도 하였다. 류시화의 시는 일상 언어들을 사용해 신비한 세계를 빚어내어, 걸림없이 마음에 걸어들어오면서 결코 쉽고 가볍게 치부할 수 없는 무게로 삶을 잡아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낯익음 속에 감추어져 있는 낯설음의 세계를 재발견하는 시세계를 한껏 선사해왔다.

그의 대표작인『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에서는 한층 깊어진 눈빛을 지닌 시세계가 곱씹히고 곱씹힌다. 류시화는 가타 명상센터, 제주도 서귀포 등에서 지내며 네팔, 티벳, 스리랑카, 인도 등을 여행하며 그가 꿈꿔왔던 자유의 본질 그리고 꺠달음에 관한 사색과 명상들이 가득한 산문집을 내기도 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실소를 자아내는 일화들 속에서, 그렇지만 그냥 흘려버리기엔 너무 무거운 이야기로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가르침을 전해준다.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을 냈으며, 잠언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을 엮었다. 인도 여행기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지구별 여행자』를 펴냈으며, 하이쿠 모음집 『한 줄도 너무 길다』 『백만 광년의 고독 속에서 한 줄의 시를 읽다』 『바쇼 하이쿠 선집』과 인디언 연설문집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를 엮었다. 번역서 『인생 수업』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기탄잘리』 『예언자』 등이 있다. 2017년 산문집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등을 출간했다.

(yes24 제공)
 


 


 
 
 

ㆍ독서 기간 : 2025. 1. 15(수) ~ 1. 26(일)

 

ㆍ평점 : 4.6 / 5

 

ㆍ인상 깊었던 문장 필사

 
1.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킴벌리 커버거]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2. [어느 17세기 수녀의 기도 / 작자미상(17세기 수녀)]
나도 가끔은 틀릴 수 있다는 영광된 가르침을 주소서
적당히 착하게 해주소서. 저는 성인까지 되고 싶진 않습니다만....

어떤 성인들은 더불어 살기가 너무 어려우니까요....
그렇더라도 심술궂은 늙은이는 그저 마귀의 자랑거리가 될 뿐입니다.


3. [할 수 있는 한 / 존 웨슬리(기독교 감리교파 창시자)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라.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장소에서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시간에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오래오래.


4. [그런 길은 없다 / 베드로시안]
아무도 걸어가 본 적이 없는 그런 길은 없다. 나의 어두운 시기가 비슷한 여행을 하는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5. [무덤들 사이를 거닐며 / 임옥당]
죽은 자들이 나의 참된 스승이다. 그들은 영원한 침묵으로 나를 가르친다. 죽음을 통해 더욱 생생해진 그들의 존재가 내 마음을 씻어 준다.
홀연히 나는 내 목숨이 어느 순간에 끝날 것을 본다.
내가 죽음과 그렇게 가까운 것을 보는 순간 즉시로 나는 내 생 안에서 자유로워진다. 남하고 다투거나 그들을 비평할 필요가 무엇인가.

 


6. [사랑은 / 오스카 햄머스타인]
종은 누가 그걸 울리기 전에는 종이 아니다.
노래는 누가 그걸 부르기 전에는 노래가 아니다.
당신의 마음속에 있는 사랑도 한쪽으로 치워 놓아선 안 된다.
사랑은 주기 전에는 사랑이 아니니까.


7. [지식을 넘어서 / 패트 패트라이티스]
우린 아주 열심히 공부한다. 우리의 마음을 지식들로 믿음들로 자료들로 또 세상의 이야기들로 채우려고.

그렇게 우린 인간의 생각들이 되어 버리고 그 대신 우리 자신을 잃어버린다.
‘어떻게’를 ‘왜’를 그리고 그 모든 것의 목적을 생각하는 분주합 속에서.

우리는 우리 존재를 온갖 경험들로 위장한다. 평화는 고요함 속에 머무는 것. 그 평화의 자리에서 보다 깊이 아는 것이 무한한 조화와 열린 사랑으로 가는 길이다.


8. [초보자에게 주는 조언 / 엘렌 코트]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들은 너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할 것이다. 그 이야기를 만들라.
일어나야 할 모든 일은 일어날 것이고 그 일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완벽주의자가 되려 하지 말고 경험주의자가 돼라.


9. [다른 북소리 / 헨리 데이빗 소로우]
만일 어떤 이각 그의 동료들과 발을 맞추지 않는다면 아마도 그는 다른 북소리를 듣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 박자가 고르거나 또는 늦거나 그로 하여금 그가 듣는 북소리에 발맞추게 하라.


10. [엄마가 아들에게 주는 시 / 랭스톤 휴즈]
그러니 아들아, 너도 돌아서지 말아라. 계단 위에 주저앉지 말아라. 왜냐하면 넌 지금 약간 힘든 것일 뿐이니까. 너도 곧 그걸 알게 될 테니까. 지금 주저앉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얘야, 나도 아직 그 계단을 올라가고 있으니까. 난 아직도 오르고 있다. 그리고 인생은 내게 수정으로 된 계단이 아니었지.


11. [진리에 대하여 / 벨포 경]
어떤 진리에도 머물지 말라. 그것을 다만 한여름밤을 지낼 천막으로 여기고 그곳에 집을 짓지 말라. 왜냐하면 그 집에 당신의 무덤이 될 테니까.
그 진리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할 때 그 진리에 반박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 슬퍼하지 말고 오히려 감사히 여기라.



12. [모든 것은 지나간다 / 세실 프란시스 알렉산더]
모든 것은 지나간다.
일출의 장엄함이 아침 내내 걔속되진 않으며 비가 영원히 내리지도 않는다.
당신이 살아 있는 동안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받아들이라. 모든 것은 지나가 버린다.

 


13. [빈 배 / 장자(토마스 머튼 번역)]
세상의 강을 건너는 그대 자신의 배를 빈 배로 만들 수 있다면 아무도 그대와 맞서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그대를 상처 입히려 하지 않을 것이다.

 


14. [주위 여러분에게 드리는 말씀 / 스코트 니어링(죽기 전에 남긴 유언에서)]
죽음은 옮겨감이거나 깨어남이다. 삶의 다른 일들처럼 어느 경우든 환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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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지만, 책을 읽을 시간과 체력을 만들어내기 어려웠다. 다르게 말하면 그만큼 내게 더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쥐어짜 내야 했었는데, 여러모로 후회되는 순간이 많다.

 

삶에 대한 성찰과 미래에 대한 걱정은 추후 별도로 하도록 하고 본론으로 돌아오면,

 

사전에 따르면 '잠언'은 2가지 의미가 있다. 첫 번째는 가르쳐서 훈계하는 말이고, 두 번째는 구약 성경의 한 권으로 솔로몬 왕의 경계와 교훈을 내용으로 삼고 있는 책을 뜻한다.

 

유의어로는 격언, 금언, 명언 등이 있다. 즉, 잠언시는 훈계하는 내용의 시를 의미하며 주로 성찰적이고 자기반성적인 어조를 띈다고 볼 수 있다.

 

항상 느끼는 부분이지만, 알면서도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24년 한 해 동안 읽었던 책들을 통해 삶을 대하는 태도, 행해야 하는 마음가짐을 정립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다. 

 

독서도 습관이다. 계속 읽고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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