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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를 잘하자
[독서후기 10] 오렌지와 빵칼(청예 저) 본문
'오렌지와 빵칼(청예 저)' 독서 후기
*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때로는 자유가 우릴 추하게 만들고, 억압이 존엄을 지킨다."
오랜만에 너무 재미있는 소설을 읽었다. 이 책은 유투브에서 어떤 사람이 책을 추천해 주길래 재밌을 것 같아서 기록해 두었다가 회사에 연차를 쓰고 쉬는 날 바로 사서 읽어보았다. 청예 작가님의 글을 써 내려가는 표현들이 너무 맘에 든다. 개인적으로 기존에 읽었던 소설들과는 다른, 참신한 표현법이라 읽는 동안 몇 번이나 흠칫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꼭 읽어보았으면 한다(엄청난 반전도 숨어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소설의 주인공인 영아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와 같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소설의 마지막장에는 작가님께서 남겨준 선물이 있다.
'옥돔 해장국'의 옥돔이 주인공인 스핀오프 영상이라고 한다.
(옥돔 해장국은 소설을 읽으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
아래 링크를 걸어두겠다.
https://youtu.be/_Zh0zgVjsdY?si=G4tN4zJ1Kcq6txEs
ㆍ제목 : 오렌지와 빵칼
ㆍ저자 : 청예
ㆍ분야 : 한국소설
ㆍ발행일 : 2024. 7. 17
ㆍ책 소개
스스로 만든 감옥을 내던지며 웃다
한국과학문학상 장편대상 수상 작가 청예의 SF 미스터리
자유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도발적인 이야기
SF x 미스터리 x 리얼리즘을 훌륭하게 버무린 서사의 향연
2년 만에 〈제9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단편 우수상, 〈제4회 컴투스 글로벌 콘텐츠문학상〉 최우수상, 〈제1회, 제2회 K-스토리 공모전〉 최우수상, 〈2023년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까지, 초단기간 내에 연달아 문학상을 수상한 청예 작가.
포근한 로맨스 소설부터 미래 기담 SF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청예는 이윽고 본인 내면에 있는 질척하고 순수한 검은 감정을 내보이며 독자를 찾았다. ‘욕 먹을 각오’를 하고 용기를 내 ‘쓰고 싶은 이야기’를 썼다. 그렇기에 강렬한 소설 『오렌지와 빵칼』이 허블에서 출간됐다.
사회생활 속에서 자기 검열은 일상적으로 일어난다. 가끔은 그것이 자신도 모르게 강화되고, 남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각박해진다. 검열의 범위는 타인으로까지 번진다. 각자의 정의가 강해질수록 권리처럼 행해지는 타인을 향한 재단과 편견은 그 범위가 넓어져 ‘노키즈존’, ‘SNS 마녀사냥’등 사회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자신만의 ‘정의’를 내세우며 그것이 ‘선’이라 고집하는 이들에게 작가는 말한다. “너무 단편적으로만 생각하는 거 아닐까?” 이 생각으로부터 『오렌지와 빵칼』이 시작됐다.
“웃음을 상실한 지가 너무 오래됐다”라는 서술로 시작하는 『오렌지와 빵칼』은 모두가 한 번쯤 겪어봤을 상황 속으로 독자를 이끈다. 현실감 넘치는 설정과 등장인물의 면면은 과장되었음에도 언젠가 만나본 것처럼 익숙하다. ‘정서 변화 시술’이라는 과학적 상상력으로 만든 장치는 감초처럼 기능한다. 욕망과 충동, 위선과 죄책감 사이에서 흔들리는 주인공의 내면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강렬한 반전이 찾아온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누군가는 앞으로 돌아가 다시 읽을 것이고 누군가는 스스로와 주변을 돌아볼 것이다. 가볍게 시작하고 무겁게 끝나는 소설. 여름철, 섬뜩함과 시원함을 함께 선사하는 이야기로 현실에서의 일탈을 꿈꾸던 독자를 만족시킬 것이 분명하다.
(교보문고 제공)
ㆍ저자 소개
점을 보러 가면 겉보다 안이 강하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 사람. 눈이 말똥말똥하여 귀신이 들어올 자리가 없다고 한다. 늘 작가의 말로 변명할 때가 가장 곤욕스럽다. 2023년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매일 늦잠을 자지만 글만큼은 성실하게 쓰는 사람. 질투와 열등감은 동경과 존경의 이면이며 모두에게 무상, 무한 제공되는 동력이라 믿는다. 제6회 한국 과학 문학상 대상, 제1회 K-스토리 공모전 드라마 최우수상, 제2회 K-스토리 공모전 SF·판타지 최우수상, 제9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단편 우수상 등을 수상했으며 제2회 보슬비 SF 밤 추천작에 선정되었다.
(Yes24 제공)
ㆍ독서 기간 : 2024. 8. 7(수) ~ 8. 10(토)
ㆍ평점 : 4.98 / 5
ㆍ책 내용을 요약해 본다면
→ '현대사회에서 정의하는 '당연한 것'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으로부터의 자유와 억압에 대한 고찰
ㆍ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는
→ 작가는 마지막에 '작가의 말'을 통해 독자들에게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을 남겨두었다.
소설 속 영아처럼 남의 눈치를 보며 좋은 게 좋은 거라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내가 상처받지 않기 위해 결여된 존재로 살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 같다.
내 도덕성이 상대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내가 사회에 균열을 만드는 존재더라도 그냥, 있는 그대로 살아있는 것 자체에 집중한 듯싶다.
ㆍ책을 읽고 생각해 볼만한 점
① 나는 영아일까, 은주일까, 수원일까, 아니면 은우 엄마 일까?
② 나는 통제와 해방을 모두 겪고 있을까? 완벽한 이율배반을 누릴 수 있을까?
③ 현재의 나는 시술을 받기 전의 영아일까? 아니면 시술을 받은 후의 영아일까?
④ 사회가 말하는 '평범'의 범주는 무엇일까? 평범하지 않은 건 모두가 스스로를 억압하고 있어서일까? 사회적인 약속은 누가 어떻게 만든 걸까?
⑤ 예전에 읽었던 양귀자 작가님의 소설 '모순'을 한번 더 읽어싶어 졌다.
ㆍ인상 깊었던 문장 필사, 그 이유(or 내 생각)
① 우리는 폐지와 트로피 사이에서도 중용을 찾기보다는 둘 중 하나만을 치열하게 욕망하며 살아간다. 나는 더 이상 불행한 쪽으로 치우치고 싶지 않았다. (19p)
→ 오늘의 폐지도 시간이 지나면 트로피가 된다. 마찬가지로 오늘의 트로피도 시간이 지나면 폐지가 된다.
영아의 고등학교 동창인 은주는 현재까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은주는 매 순간이 트로피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기에 영아에게도 자신이 트로피라고 여기는 순간들을 강요한다.
영아는 싫증이 날 법도 하지만 속으로는 하기 싫어하는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도 내가 이렇게 하면 은주가 좋아하니까, 은주에게 가 원하는 '트로피'를 자신도 '트로피'라고 여기며 은주의 부탁을 들어준다.
요즘 사회에서 핫한 단어인 '가스라이팅'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내가 봤을 때, 영아는 단지 은주와의 관계를 좋게 유지하기 위해서 해주는 것이지. 자의적으로 하지는 않는다. 사실 큰 관심도 없어 보인다.
어떻게 보면, 폐지와 트로피를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걸 작가는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우리 역시 극단적으로 좋은 것을 추구하고, 극단적으로 나쁜 것을 피하려 한다. 과연 이러한 생각들이 본능적인 것인지, 후천적으로 학습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좋은 것과 나쁜 것은 누가 정하는 걸까?
폐지와 트로피는 남이 정해주는 게 아니다. 나 스스로 정하면 된다. 반드시 극단적으로 양쪽 끝을 욕망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 삶을 살자. 지금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이 순간이 나중에 떠올렸을 땐 가장 행복한 순간일 수도 있다.
② 어설픈 위로는 안 받느니만 못하지만 살다 보면 필요 없는 일들을 서로 용인해야 할 때가 있다. 나 또한 원장과 동일한 표정으로, 텅 빈 감정을 나눠주었다. 돌아서면 금방 휘발될 이 웃음은 너무 가벼웠다. (34p)
→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고 있는 영아, 그리고 어린이집 원장. 철저히 사회적으로, 업무적으로 이뤄진 관계다.
우리 모두가 겪는 순간이지 않을까 싶다. 필요 없는 일들을 서로 용인해야 한다는 저 말이 너무 와닿는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돌아서면 금방 휘발될 웃음을 짓는 경우가 참 많다. 당연하게도 그런 웃음이 필요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웃음에는 감정이 비어있는 웃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텅 빈 웃음을 받으면 텅 빈 웃음으로 되돌려주기 마련이다.
③ 무지한 읍소를 꺼내봤자 내가 얻을 수 있는 건, 얼마나 빨리 거절당할지에 대한 기록 경신뿐이었다. 어떤 침묵은 어떤 발언보다 더 효율적인 법. (49p)
→ 영아와 은주는 오랜만에 함께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는다. 소위 말하는 '답정너' 은주의 의견에 은주는 모두 따른다. 무지한 읍소. 즉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해봤자 은주에게 그건 '잘못된 것'으로 여겨질 것이고, 그럴 바엔 차라리 말을 꺼내지 않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소설 속에서 영아는 자신이 원하는 것보다 남이 원하는 것을 더 중요시한다. 물론 시술을 받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런데 그런 식의 삶을 사는 자기 자신이 만족스럽지 않다(그래서 시술을 받으러 가긴 한다).
남의 기분과 남의 삶에 나를 맞추는 것은 때로는 중요하나, 그런 식의 삶으로부터 자신이 지배당하는 경우 결국 남는 것은 없게 된다. 최근 읽었던 '석가모니 인생수업'이라는 책에서도 나오는 이야기이다.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내가 맞춰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상황과 그 상황에서 함께하는 사람에게는 '기꺼이' 양보해야겠지만, 그런 삶으로부터 지배당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신만의 주관이 있어야 한다. 더 단단한 내가 되어야 모든 선택에 후회가 없다.
④ 삶은 이런 식으로 노력을 자주 비껴갔다. 단일 선택지가 선량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이 병렬적으로 쌓이면 악행으로 치닫기 쉬웠다. 그녀의 옷자락을 부여잡고 내가 고른 선택지들을 모두 설명할 수 없었다. 우리의 세계에서 부연설명은 반칙으로 통했으니까. (64p)
선량함을 고집하기 위해 지켜온 선택들이 병렬적으로 이어지는 순간, 미래에 남는 건 원하지 않던 삶이라는 모순. 이 남자를 사랑하지 않고, 이 남자와의 미래가 저주라 생각하며, 내가 해온 모든 일들이 쓸모없는 짓거리로 전락하는 순간을 예측하는 지금의 끔찍함. (81p)
→ 현대 사회에서 의도는 좋았으나 결과가 나쁘다면, 안타깝지만 그것은 '나쁜 것'이 된다. 그러한 결과를 기대한 사람은 없을 것이고, 의도는 좋은 것이라 했더라도, 이러한 과정을 설명하는 순간 그것은 '핑계'가 된다.
영아는 선량함을 고집하기 위해 '지극히' 이타주의적인 선택을 계속해 왔고, 이는 결국 자신이 원하지 않는 상황 그리고 삶으로 이어지게 된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극단적인 것은 통상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 이기적인 것과 이타적인 것을 적절하게 배합하여 내 삶에 가장 필적한 배합을 찾아내야 한다.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모두가 자신을 좋아할 필요도, 그렇게 만들 필요도 없다. 진정으로 자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고, 자신이 어떤 색을 가진 사람인지 스스로 찾아야 한다. 그런 자신을 사랑해 줄 사람과 그런 자신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⑤ 그래서 나는 쉬운 선택지를 택했다. 관계가 불편해지는 것보다 일상에 모순을 더하는 일이 쉬웠다.
나는 추락할 때도 단정치 못한 추리닝을 입고 싶다. 하지만 은주 너는 멋진 셋업 정장에 로퍼를 신어도 된다. 그냥 있는 그대로. 바닥에 떨어질 때는 꽝, 하고 아프기만 할 테지. 그때야말로 우리는 동등해진다.
나는 너를 존중할 수 있다.
단 네가 나를 존중할 때만. (124p)
→ 그동안 억압되어 있던 영아의 마음이 드디어 해방된 모습을 보여주는 대목인 것 같다.
영아는 항상 은주를 존중해 왔다. 은주가 영아를 존중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기대로 쌓인 관계가 틀어질 때 큰 적대감을 갖듯이, 영아는 은주가 자신에게 기대하는 바를 이뤄주지 않으려 한다. 은주는 영아를 끝까지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예의, 존중, 배려, 관용 등과 같은 뉘앙스의 가치들을 상대방이 '먼저' 해줘야 나도 해준다라는 식의 조건을 다는 것 같다. 네가 예의 있게 해야 나도 예의있게 할 거야. 네가 날 존중해 줘야 나도 널 존중할 거야 등처럼 말이다.
'나'는 내 입장에서 '나'일뿐이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나'는 '상대방'이다.
바라기만 하면 변화는 없을 것이다. 내가 먼저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해주자. 물론 바람직한 가치들에 한해서.
* 나는 영아 같은 성격이 아닌데, 나도 모르게 자꾸 영아 편을 들게 된다. 더 해방되었으면, 더 폭력적으로 변했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다. 내 전두엽에도 이상이 생긴 건가? ㅎㅎ
⑥ 은주를 만나는 날에는 단어 하나를 고를 때도 조심해야만 했다. 온갖 검열과 망설임이야말로 우리의 관계를 순백색으로 덮어주는 단 하나의 베일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상처 주지 않기 위해? 아니다. 내가 상처 입지 않기 위해. (134p)
→ 영아는 은주를 만나는 날에는 항상 조심했다. 그녀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그러나 시술받은 후 은주는 달라졌다. 기존에 믿고 있던, 내가 상처받지 않기 위해 그녀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했다는 사실의 모순을 깨닫고 전두엽의 통제 영역 밖에 있는 말들을 내뱉는다.
소설을 읽으며 가장 통쾌하고 시원한 부분이었다. 동시에 안타깝기도 슬프기도 한 부분이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영아는 지금까지 은주와 만나는 모든 순간 은주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려 최선을 다했다. 그것이 자신이 원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그녀의 부탁이라면 그녀의 명령(?)이라면 모두 들어주었다.
그게 싫더라도 그렇게 하지 않았을 때, 은주로부터 상처받는 게 더 싫었던 것이다.
영아를 욕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들 대부분은 영아의 모습을, 은주의 모습을 한번쯤은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기에.
무엇보다 모든 상황에서의 '솔직한 나'를 이해하고 사랑해 줄 사람을 곁에 두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려면 내가 그렇게 되어야 하는데, 쉽지 않은 것 같다.
⑦ 여자는 완벽한 균형을 완성했다. 선함과 악함을 동시에 전시하여 어느 쪽으로도 인생을 내던지지 않았다. 배덕과 도덕의 중앙에서 줄타기하는 인간은 흔치 않은데, 스스로를 통제하고 동시에 해방을 누린다는 이율배반적인 상태를 완성했다. 그건 아무도 모르는 자유의 왕국이었다. 정문과 후문이 하나의 원통처럼 이어져 있어 입구와 출구가 불분명하나, 따지고 보면 입출구를 나눌 필요가 애초부터 없었다. (160p)
→ 은우 어머니는 손님이 거의 없는 친환경 고가 빵집 '나루터'를 운영 중이다. 동시에 길 건너 저가 식료품점인 '25 마트'도 운영 중이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선함과 악함을 동시에 전시했다는 점. 폐지와 트로피 그 어느 한쪽이라도 치우쳐 있지 않았다는 점이 대단했다. 똑똑한 것인지, 양심이 없는 것인지, 예술가인 것인지, 사기꾼인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았다는 점은 대단한 것 같다. 어떻게 보면 '0'의 상태 일 수도 있을 텐데 말이다.
나루터로부터 발생되는 손실 25 마트로부터 발생되는 이익들. 스스로를 통제하고 동시에 해방을 누리는 상태.
바람직 한 삶인지는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극단의 것 2가지를 모두 취해야만 통제와 해방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걸까?
* 이 소설에는 엄청난 반전이 있다. 은우 어머니와 영아의 남자친구 수원은 심리상담 센터를 영아에게 추천해 주는데 두 명이 같은 연락처를 전해준다. 또한, 수원은 호주 유학시절 '마일로'라 불렸다.
더 이상 적으면 스포일 것 같아 여기까지만 적겠다. 식스센스급 반전이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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