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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를 잘하자
[독서후기 9] 석가모니 인생수업(석가모니 저) 본문
'석가모니 인생수업(석가모니 저)' 독서 후기
*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자기개발도서를 선호하는 사람은 아니다. 사람마다 처한 상황이나, 주안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와닿는 부분이 다를 테니 천편일률적인 자기개발 내용은 잘 읽지 않는 편이다. 이 책(석가모니 인생수업)은 다음에 포스팅할 '청예' 작가님의 '오렌지와 빵칼'을 구매하러 갔다가 나도 모르게 같이 사버린 책이다. 다양한 이유들로 인해 요즘 감정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약간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이러한 감정들을 잘 다스릴 수 있길 바라며 어렵지 않게 읽었던 책이다.
ㆍ제목 : 석가모니 인생수업
ㆍ저자 : 석가모니
ㆍ엮은이 : 김지민
ㆍ분야 : 교양인문
ㆍ발행일 : 2021. 8. 18
ㆍ책 소개
『석가모니 인생수업: 석가모니가 세상에 남긴 삶의 지혜』는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며,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주제들을 현대적으로 다룬 책이다.
(교보문고 제공)
ㆍ독서 기간 : 2024. 8. 1(목) ~ 8. 4(일)
ㆍ평점 : 4.3 / 5
ㆍ책 내용을 요약해 본다면?/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는?
→ 목차가 곧 책 내용의 요약이고, 저자(석가모니)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이다. 각 목차별로 10-20개의 소주제와 사례들이 있다. 소주제들을 잘 대표하는 목차라고 생각된다.
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② 삶에 힘을 빼라
③ 지금을 살아라
④ 진짜는 조용하다
ㆍ책을 읽고 생각해 볼만한 점
소설이 아닌 이와 같은 일종의 자기개발적 성격을 띠는 도서는 자신이 처한 어려움에 있어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장에 더욱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4개의 목차 내의 67개의 짧은 에피소드들 중에서 '24년 8월 현재, 내가 조금 더 갖추면 좋을 만한, 그리고 기록을 통해 오래 곱씹고 싶은 내용들을 아래에 적어놓고자 한다.
아, 그리고 석가모니처럼 살 수는 없지 않을까. 석가모니, 예수님 등 성인(聖人)은 성인인 이유가 있다.
ㆍ인상 깊었던 문장 필사, 그 이유(or 내 생각)
①
"금화가 소나기처럼 쏟아져도 인간의 탐욕은 채울 수 없다. 순간의 달콤함 뒤에 훨씬 많은 고통이 뒤따른다"
진정한 만족이 없는 상태에서 탐욕에 가득찬 물질적 소유는 자신의 마음과 정신을 어지럽히기만 한다. 진정한 행복은 순간의 만족이 아니라 지소가능한 내면의 평화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많은 물질적 풍요 속에 있어도 종종 불안과 불만족을 경험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19p)
→ 스스로 '만족'에 대한 정의를 세워야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물질적 소유는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석가모니가 말하듯 '탐욕에 가득찬' 물질적 소유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그리고 갈망하는 삶의 기저에는 물질적 소유가 기반이 된다. 그게 돈이 될 수도 있고, 돈을 필요로 하는 무언가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물질적 소유 그 자체가 아닌 '정도'를 추구하는 물질적 소유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욕심이 많다.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욕심을 통제하는 것과 같은 본능에 반하는 생각이 없다면 우린 사고를 하지 않는 동물들과 다를 바 없다.
언제나 정도를 알고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사람마다 그 기준 다르겠지만, 과유불급이다.
②
"마음에 좋고 나쁜 것을 따지지 말라. 좋은 것에서부터 슬픔이 생기고, 근심이 생기고, 속박이 생겨난다."
좋은 것이라는 아름다운 포장지로 다가오는 것 중에 집착, 소유, 애착, 슬픔, 근심을 가장한 것이 생각보다 많다. 좋고 나쁘다는 판단을 내려놓고 모든 것을 주의 깊게 바라봐야 한다. 판단하지 않고 관찰하는 것만이 스스로를 해방시키는 길이다. (23p)
→ 좋은 것은 무엇이고, 나쁜 것은 무엇일까? 좋은 것은 나를 행복하게 하고 나쁜 것은 나를 불행하게 하는 것일까? 뒤쪽에서도 언급하겠지만 순간의 즐거움을 위한 선택이 과연 좋은 것일까?
좋고 나쁜 것을 판단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석가모니의 말처럼 직접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우선적으로 관찰하고, 그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의 삶은 매 순간이 선택의 연속이다. 심지어 저녁 메뉴를 고르는 것조차 선택이며, 출근길에 버스를 탈지 지하철을 탈지, 출근 후 어떤 일을 먼저 처리할지 등 끊임없이 선택을 하고 결정을 한다.
그러나 너무 집착하진 말자. 한걸음 물러서서 관찰하는 시간을 가지자. 그럼 장기적으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③
"어리석은 자는 나쁜 짓을 하고 나서도 그 결과가 나타나기 전에는 꿀 같이 생각한다."
현명한 사람들과 함께 할 때면 마음의 평화를 이루고 조화로운 삶을 살 수 있지만 어리석은 자와 함께하면 불필요한 갈등과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내적평화가 쉽게 깨지는 것이다.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지혜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리석은 것과 멀리해야 한다. (26p)
→ 우리가 어떤 한 사람을 판단할 때는 다양한 요소들을 기준으로 삼는다. 그 사람의 학벌, 출신, 교우관계, 경제력 등등.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중에서도 그 사람과 어울리는 사람들이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생각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자연스레 친구는 줄어든다. 그렇게 남는 친구들은 그 사람과 많은 면이 닮은 사람이며, 상황에 대한 판단도 비슷하게 내리는 사람일 것이다. 그런 친구들과 함께하면 내적평화는 깨지기 어렵고, 지속가능하고 발전적인 대화가 주를 이룬다.
환경을 무시할 수는 없다. 훌륭한 구성원들과 함께한다면 나도 훌륭한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다. 비단 회사에서나, 교우관계에서나, 가족관계에서나 말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현명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현명한 사람 주변에는 현명한 사람이 모이고, 어리석은 사람 주변에는 어리석은 사람이 모인다.
④
"나의 결점을 알려주고 꾸짖어주는 이를 만나거든 보물 지도와 같이 대하라"
누군가가 나를 꾸짖거든 그 내용이 공정한가를 판단하는 것은 옳지만 절대 수용하지 않으려고 자신을 방어하는 건 옳지 못하다. 어떻게든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될 부분을 찾아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살아가면서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그것을 마주할 때 깊은 내면을 탐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자. 조금 더 성숙해질 수 있다. (32p)
→ 인간은 듣고 싶은 말만 듣고 싶어 한다. 내 귀로 들어오는 수많은 문장과 단어들 중에 듣기 좋은 말만 선택해서 듣는 경향이 있다. 나 또한 그렇다. 그 이외에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말들은 애써 피하려 한다. 일종의 방어기제인데, 자신의 단점을 말해주는 사람한테는 마음을 열기 힘들다. 나에 대해, 내가 살아온 삶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다고 그렇게 말을 하지? 그러는 당신은 어떤데?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이런 사고의 흐름은 결국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기 어렵다.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나의 단점을 지적해 주는 것을 고마워해야 한다. 쉽지 않겠지만 나도 모르고 있던 단점을 지적해 주는 것은 감사해야 할 일이다.
이를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회로 여긴다면 석가모니가 말한 것처럼 자신의 내면을 탐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고, 더욱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⑤
"말을 조심하고 마음을 다스리며 몸으로는 악한 일을 하지 말라"
말을 조심한다는 원칙은 언어를 통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깊이 인식한다는 것이다. 말은 단순한 소리의 나열이 아니다. 내 말 한마디가 타인의 감정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말은 항상 진실되어야 하고 상처 주지 않아야 하며 필요한 말인지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38p)
→ 나는 상대방을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는 사람을 상대하는 게 너무 힘들다. 상대방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있는지 첫 번째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는 '말'이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말도 있고, 말은 사람을 살리고 죽일 수 있다는 말도 있다.
가장 쉽게 내뱉을 수 있는 게 '말'이다. 내뱉은걸 주워담기 가장 어려운 것도 '말'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말은 쉽게 내뱉을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상대방에게 쉽게 상처를 줄 수 있다.
말을 생각 없이 하는 사람을 비판하기 전에, 나부터 말을 '잘'하고 있는지 반성해 본다. 내 입에서 나온 말은 나를 대변하는 결정적이고 유일한 방법이다.
⑥
"함부로 다른 사람의 허물을 말하지 말라. 언젠가는 반드시 나에게로 되돌아온다."
내가 누군가를 험담하면 어디 가서 나도 험담을 당한다는 단순한 이치가 아니다. 누가 나를 험담하지 않더라도 내가 다른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비난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사람들이 나를 피하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허물을 말하는 것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반드시 나에게 되돌아온다. (41p)
→ 살면서 관계를 구축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같은 취미를 가졌을 때, 같은 지역에 살 때, 같은 회사를 다닌 적이 있을 때 등등 말이다.
회사원의 경우 같은 사람을 '싫어할 때' 대상자에 대한 험담을 하며 친해지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도 그랬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아니라고 단정 지어 말하는 건 거짓말일 것이다.
석가모니의 말처럼, 남을 욕하면 누군가 나를 욕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남을 지속적으로 욕하는 사람 주변에는 사람이 떠나갈 가능성이 높다. 그런 험담을 듣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겐 고역일 수 있다.
잘못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비난하는 것은 나의 역할이 아니라고 여기려 한다. 그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보려 한다. 그런 사고가 지속된다면 조금 더 스스로를 '잘' 다스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⑦
"견고한 바위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현명한 자는 칭찬과 비난에 흔들리지 않는다."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가치를 외부의 칭찬이나 비난에서 찾지 않는다. 자신의 내면에서 찾는다. 스스로 생각한 기준을 지키고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서 행동한다. 그렇게 행동할수록 점점 더 내면은 단단해지고 그 단단함은 평화를 가져다준다. (46p)
→ 사람은 자신만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 '나는 이 정도는 할 수 있는 사람이야'라고 되뇌며 업무를 하던, 관계를 맺던,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그를 이루기 위해 정진하던 말이다.
이러한 신념이 굳어지면 칭찬과 비난을 통해 나의 가치를 찾지 않을 수 있게 된다. 물론 나의 부족한 점을 말해주는 사람은 보물지도와 같이 생각하라는 석가모니의 말이 있다. 비판은 받아들이고 개선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되, 무지성 비난에는 영향을 받을 필요가 없다. 칭찬도 마찬가지다. 물론 그 순간에는 듣기 좋고 스스로 엄청난 성과를 이룬 것 같지만, 중요한 것은 자기 스스로 세운 기준(목표)에 다다랐는지이다.
나는 내가 제일 잘 안다.
⑧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
집착을 내려놓아야 자신의 가치가 명확하게 보이다.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변화는 필수며 집착을 초월할 때 비로소 진정한 성취와 행복을 찾을 수 있다. 나무는 꽃을 버려야 한다. 강물은 강을 버려야 한다. 당신은 무엇을 버리겠는가. (76p)
→ 나는 무엇에 집착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봤다.
내가 무엇을 비우고 버려야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집착까지는 아니더라도 살면서 중요시 여기는 것들(집착 아닌 집착)에 대해 나열해 보겠다.
1) 절약
돈에 대한 집착이 아니다. 돈을 더 많이 벌고 더 많이 모아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 소비를 할 때 대상에 대해 효용가치를 조금 더 생각해 보자는 의미이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집착이라기보단 가치관에 가까운 듯싶다.
2) 자존심
내가 생각했을 때(주관적이다) 나는 인정욕구를 갈망하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성향의 단점은, 자존감이 너무 높아 남의 충고나 조언을 귀담아듣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나 스스로는 그렇게 느끼고 있지는 않지만(이것 또한 쓸데없는 자존심이 아닌가 문득 생각해 본다) 어떤 특정 부분에 있어서는 나도 모르게 인정하기 싫은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방어기제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좀 더 성숙해질 필요가 있는 것 같다.
3) 게으름
위에도 언급했지만 모든 행위에 대한 기준은 스스로 세우는 것이고, 이에 대한 칭찬과 비난 역시 스스로가 세운 기준에 따라 스스로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남들로부터 나는 부지런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러나 내 기준을 놓고 보면 아직까지 하루 중에서 버리는 시간이 너무 많다. 어떤 행위를 하고자 한다면, 잠을 줄이거나 일을 줄이지 말고 낭비되고 있는 시간을 줄이자.
⑨
"일이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쉽게 되면 뜻을 경솔한데 두게 된다. 여러 겁을 꺾어서 일을 성취하라"
쉽게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내면의 동기를 떨어트리는 일이 된다. 쉽게 가질 수 있는데 어떤 사람이 굳이 노력이라는 것을 하겠는가. 실패도 실패하는 이유가 있고 성공하는 것도 성공하는 이유가 있다. 단순히 실패하거나 성공한다는 결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내가 무언가를 깨달았는가가 중요하다. (98p)
→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잃는다. 이는 진리와도 같다.
쉽게 얻지 못한 것, 즉 피와 땀을 흘리며 노력을 통해 쟁취한 것은 쉽게 잃지 않는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 밟아갔던 모든 과정을 직접 몸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물론 그러한 노력을 통해 얻은 결과도 중요하다. 그것이 성공에 다다르던, 실패에 다다르던, 더더욱 중요한 것은 그러한 결과까지 다다르기 이전에 어떤 과정을 거쳤느냐 이다.
쉽게 얻으려 하지 말고, 쉽게 버리려 하지 말자. 성장을 위해서는 결과보단 과정에 집중하자.
⑩
"지나간 일에 대해 집착하지 않고 미래에 대해 근심하지 않는다"
미래를 걱정하고 불안해할 시간에 현재를 충실하게 살면 내가 걱정했던 미래는 찾아오지 않는다. 과거를 바꿀 수는 없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통제할 수도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현재를 충실하게 사는 것 그뿐이다. (116p)
→ 30년 남짓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삶을 살아오면서, 미래(내일)에 대해 잠을 설칠 정도로 근심했던 적이 몇 번 있었다.
1) 고등학교 3학년, 첫 수능을 보기 바로 전날
2) 취업한 후 인사 부서로 배치되기 바로 전날
3) 이직한 회사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를 보고하기 바로 전날
세 가지 경우 모두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일 때문에 걱정에 휩싸여 잠을 설쳤던 경우다.
막상 당일이 되고 치열하게 살다 보면 걱정에 휩싸였던 그날은 과거가 되고, 지나고 나면 별게 아닌 일이었다.
석가모니의 말처럼 과거는 바꿀 수 없고, 미래는 통제할 수 없다. 현시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지금 마주한 이 순간을 충실하게 사는 것뿐이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몇 가지 느낀 점이 있다.
이는 남에게 조언을 할 때에도 자주 쓰는, 경험을 통해 정립한 나의 가치관과도 같다.
1) 준비를 철저히 하자(현재를 충실하게 살자).
2)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만 통제하자.
3) 다가오지 않은 미래는 아무도 결과를 알 수 없다.
⑪
"자신을 해치는 그릇된 행위는 쉽게 할 수 있어도 자신을 지키는 올바른 행위는 행하기가 어렵다"
나를 해치는 행위는 즉각적인 만족감을 주지만 나를 지키는 행위는 즉각적인 만족감을 주지 않는다. (121p)
양약고구.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말이 있다.
달고 자극적인 음식은 우리의 건강을 해친다. 그러나 쓰고 맛없는 음식은 대부분 우리 몸에 좋은 것들이 많다.
삶에서도 마찬가지다. 나를 건강하게 해주는 것들은 일반적으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큰 결단과 노력이 필요하다. 운동, 독서, 블로그(?)처럼 말이다.
반대로 나를 해치는 것들은 큰 결단이나 노력이 필요하지 않다. 마약, 술, 담배 등 이러한 것들은 순간적이고 즉각적인 만족을 주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내 건강을 해칠 뿐이다.
성장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위에 언급했듯,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잃게 되고, 어렵게 얻은 것은 결과적으로는 잃게 되어도 과정 속에서 배우는 것들이 많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견뎌야 하고 버텨야 한다.
그 끝에는 건강한, 성장한 내가 있을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⑫
"타인의 삶과 비교하지 말라. 해와 달은 서로 비교하는 법이 없다. 그들은 단지 그들의 시간대에서 빛나고 있을 뿐이다.
사람은 저마다의 독특함이 있다. 다 다른 환경에서 다 다른 배경과 재능으로 삶을 경험하며 살아간다. 비교는 나 자신과 하는 것이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는 것이지 타인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다. 타인과의 비교는 불필요한 집착과 욕망을 조장할 뿐이다.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빛으로 나만의 인생으로 살아가면 된다. (p128)
→ 요즘은 특히 남과 비교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나도 그렇지 않다고 단언할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이러한 풍토는 아무래도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쉽게 접하기 쉬운 온라인 플랫폼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는 인스타그램, 유투브 등에서 자신이 가진 경제력을 과시하는 사람들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자신이 가진 가치의 정도를 돈과 같은 물질적인 것으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 나는 반기를 들고 싶다.
석가모니가 말했듯이, 사람은 저마다 독특함이 있다. 즉, 모두 다른 환경에서 자신의 삶에 충실하며 살고 있다. 중요한 것은, 타인과의 비교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는 것이다. 내가 가야 할 다음 행선지는 내가 스스로 정하는 것이고, 책임도 내가 지는 것이다. 타인을 좇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⑬
"타인이 널 좋아하도록 너 자신을 바꾸지 말라. 오로지 솔직한 너 자신이 된다면 올바른 사람은 진짜 너의 모습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그저 나 자신이 최선의 모습이 되는 것에만 몰두해야 한다. 상대방이 원하는 모습으로 내가 바뀌거나 사랑받으려고 노력해야만 이어지는 관계는 어차피 끝날 관계다. 올바른 사람은 내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 그대로 나를 사랑한다. (132p)
→ 한때 상대방이 원하는 모습이어야만 그 사람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이러한 생각은 내가 가진 색을 점점 흐릿하게 만들었고, 결국 장기적으로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를 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 석가모니가 말했듯이 올바른 사람이라면 내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 내가 정의한 나 그대로를 사랑할 것이다.
⑭
"깊은 물과 얕은 물은 그 흐름이 다르다. 바닥이 얕은 개울물은 소리 내어 흐르지만 깊고 넓은 바다의 물은 소리 없이 흐르는 법이다."
흔히 가짜라고 불리는 사람들, 허세를 부리고 내면이 비어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시끄럽다. 하지만 진짜는 조용하다. 자신의 깊이를 이해하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장점을 명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외부 세계의 소란에 휘둘리지 않는다. 가진 것이 많고 아는 것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더 조용하다. (174p)
⑮
"친구나 주위 사람들을 너무 좋아하여 마음이 그들에게 얽매이게 되면 자신이 목적한 바를 이룰 수 없게 된다. 사람을 사귐에 있어 이런 부작용이 있다"
나를 챙기는 일과 타인을 챙기는 일, 나를 알아가는 즐거움과 타인과 함께하는 즐거움 사이에서 적당한 중간점을 찾으며 나로서 또 누군가의 동료로서 살아가기 위해 부단한 공부와 노력이 필요하다.
타인은 즐거움을 주지만, 그러한 타인이 나의 삶을 책임져줄 수는 없다. (186p)
→ 과유불급이다. 무엇이든 지나친다면 해를 입게 된다. 타인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내 삶을 책임져주지는 않는다.
필자는 친구가 많은 편은 아니다. 나이를 먹고 소속된 곳이 계속해서 바뀌고, 환경도 바뀌다 보니 어울리는 사람들과의 관계는 생각보다 빠르게 휘발되곤 한다. 결국 남는 것은 어린 시절 몇몇 친구들 뿐이다.
심지어 죽마고우 같은 그런 친구들도 짧아야 6개월에 한 번 정도 만나는 듯싶다.
자신의 인생은 스스로 챙겨야 함을 알게 된 걸까. 혹은 서로에게 얽매이지 않기 위해 자연스럽게 마주하는 주기가 길어진 걸까.
⑯
"수천의 생일 반복한다 해도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은 아주 드물다. 그러니 지금 후회 없이 사랑하라. 사랑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사랑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건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과 같다. 진실된 삶을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중 하나다. 수천의 생을 반복한다 해도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은 아주 드물다. 그러니 지금 후회 없이 사랑하라. 사랑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211p)
→ 류시화 시인이 엮은 시집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을 2011년에 처음 읽었었다.
수많은 시들 중에 유명한 시가 적혀있었다.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날인 것처럼.
- 알프레드 디 수자
석가모니 인생수업의 마지막 파트를 읽으며 저 시가 문득 떠올랐다.
수천의 생을 반복한다 해도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은 드물다는 말. 지금 사랑하는 사람에게 후회 없이, 온 맘을 다해 사랑해야 한다는 것.
사랑에 있어서는 평생이라는 시간도 짧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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