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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를 잘하자
[독서후기 11]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류이치 사카모토 저) 본문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류이치 사카모토 저)' 독서 후기
*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ㆍ제목 :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ㆍ저자 : 류이치 사카모토(Ryuichi Sakamoto, さかもとりゅういち,坂本 龍一 )
ㆍ분야 : 외국 에세이
ㆍ발행일 : 2023. 6. 28
ㆍ책 소개
세계적인 음악가 류이치 사카모토가 마지막으로 전하는 이야기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동시 출간!
방탄소년단 슈가, 윤상, 이준오(캐스커), 정세랑, 정재일, 황소윤, 허우 샤오시엔 추천
“세상은 소리로 가득 차 있고 그 소리들이 모이면 음악이 된다는 걸 알려주신 선생님”
_방탄소년단 슈가(SUGA)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이자 활동가 류이치 사카모토가 살아생전 마지막으로 전하는 이야기. 2020년, 암의 재발과 전이로 인해 치료를 받더라도 5년 이상 생존율은 50퍼센트라는 진단을 받고서 시간의 유한함에 직면하게 된 류이치 사카모토.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는 그런 그가 삶의 마지막 고비에서 되돌아본 인생과 예술, 우정과 사랑, 자연과 철학, 그리고 시간을 뛰어넘어 오래도록 기억될 그의 음악과 깊은 사유에 관한 기록이다.
여러 차례 암 수술을 받고 암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암과 살아가기”로 마음먹었다고 담담히 당시의 상황을 전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는 그간의 음악적 여정을 따라 흘러가되, 때때로 시간의 틀에서 벗어나 그의 세계관과 철학이 엿보이는 깊고 자유로운 사유와 담론으로 이어지며, 2023년 1월 발매된 그의 마지막 오리지널 앨범 《12》에 대한 에피소드로 끝맺는다. 그리고 그가 글의 마지막에 남긴 “Ars longa, vita brevis.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라는 문장은 결국 그의 유언이 되었다.
2022년 7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일본의 문예지 《신초》에 연재된 칼럼을 엮은 책으로 2023년 6월 말,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에서 동시 출간되었다. 책의 특별부록으로 류이치 사카모토의 마지막 순간을 그린 글과 유족이 전한 류이치 사카모토의 일기 일부가 수록되었다.
(교보문고 제공)
ㆍ저자 소개
1952년 출생. 음악가이자 피아니스트, 사회 운동가.
1978년 [Thousand knives]로 데뷔. 같은 해 YMO에 참가. YMO 해산 후, 다수의 영화음악을 만들어 작곡가로서 아카데미 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인 평가를 얻으며 늘 혁신적인 사운드를 추구해 왔다. 1999년 제작의 오페라 [LIFE] 이후, 환경, 평화, 사회문제에 언급하는 일도 많아서, 9.11 동시 다발 테러를 계기로, 논고집 [비전]을 감수. 자연 에너지 이용 촉진을 제창하는 아티스트 단체 ‘artists’ power’를 창시했다. 2006년 여섯 지역의 핵연료 재처리설비 가동 반대를 표명하고 ‘stop-rokkasho.org’의 활동을 개시, 2007년 7월에는 유한책임 중간법인 ‘more trees’의 설립을 발표하고, 온난화 방지에 대한 계몽과 식수 사업 등 다기에 걸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06년 새로운 음악 커뮤니티의 창출을 목표로 ‘commmons’를 설립. 2009년에는 음악 활동의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환경에 대한 배려에 힘써 온 것에 대해, UN 환경계획이 세계 환경의 날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ECHO Festival에서 ‘Echo Award’를 수상했고, 같은 해 7월에는 프랑스 문부성으로부터 예술문화훈장 오피시에를 수훈했다. 2010년, 문화청으로부터 예술선장 문부과학대신상을 수여 받는 등, 활동 전반에 있어서 세계 각국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1990년부터 미국, 뉴욕 주에 거주하였고, 2014년 암 발병으로 수 년간 암투병을 해왔지만, 2023년 초반 정규앨범 [12]를 발표,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었다. 2023년 3월 28일 세상을 떠났다.
(YEs24 제공)
ㆍ독서 기간 : 2024. 8. 11(일) ~ 8. 24(토)
ㆍ평점 : 4.3 / 5
ㆍ책 내용을 요약해 본다면
→ 류이치 사카모토가 암과 함께 살아가며 겪었던 고통, 희망, 그리고 이와 함께 음악을 통해 우리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들.
ㆍ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는
→ Ars longa, vita brevis(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
ㆍ책을 읽고 생각해 볼만한 점
① 내가 예견된 죽음을 마주하고 있다면 과연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까?
② '치유'를 내려놓고 죽음이라는 운명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③ 나는 내가 사랑하는 일을 목숨까지 걸 수 있을 정도로 애정을 갖고 있는가?
☞ 이 책은 류이치 사카모토의 '암 투병기' 같은 단순한 책이 아니다. 예견된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하는지, 류이치 사카모토의 삶에 대한 고찰과 음악에 대한 집념에 대해 서술한 유고 산문집이다. 문학적인 수준을 판단하기 보다, 사카모토의 삶이 어땠었는지를 중점적으로 읽어보자.
가볍게 생각하고 본다면 읽지 않는 편이 낫다. 천천히 내용을 소화시키며 읽어야 한다.
필자도 이 책을 다 읽긴 했지만, 100% 이해하지는 못했다. 언제든 다시 꺼내봐서 몇 번이고 읽어보려 한다.
※ 책에는 수많은 사람 및 작품들이 등장한다. 해당 인물들에 대한 내용은 배제하고 사카모토의 생각들에 대한 나의 의견 위주로 글을 써보겠다.
ㆍ인상 깊었던 문장 필사, 그 이유(or 내 생각)
① 친구끼리는 사상이나 신념, 취미가 달라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저 묵묵히 기댈 수 있는 사람. 그런 이들이 많지 않을지언정 확실하게 존재하고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느꼈습니다. (25p)
→ 얕았던 관계들 뿐이었던 어린 시절이 지나가고 나이를 먹으며 그 사이에서도 깊어지는 관계들이 생겨났다.
통상 우리가 말하는 '진짜 친구'는 오랜 기간 동안 많은 것을 공유하며 서로가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경우일 것이다. 각자 바쁜 현실을 살아가면서 오랜만에 만나도 어색하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류이치 사카모토가 말했듯, 이런 친구가 많지 않을지언정 한두 명이라도 확실하게 존재한다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도 위처럼 정의될 수 있는 친구가 몇 명 있다. 많진 않지만 가끔 연락하고 가끔 봐도 어색하지 않은 친구들. 중요한 경조사가 발생하면 모든 일을 제쳐두고 그 친구를 도와주러 가고, 진지한 고민이 있으면 어디든 달려갈 수 있는 친구들이다.
내가 그 친구들을 생각하는 것만큼, 그 친구도 나를 생각해 주길 바라본다. 그만큼 내가 잘해야겠지만.
② 분명 암에 걸린 것에도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그로 인해 세상을 뜨게 되더라도 그것은 그것대로 본래의 인생이었겠지, 라며 달관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46p)
→ 류이치 사카모토는 '암'이란 존재에 대해 초월한 듯 보인다. 이렇게 암과 '함께' 살아간다.
류이치 사카모토가 암에 걸린 명확한 원인은 글에는 나오지 않는다. 단지 '어떠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도 추측만 할 뿐이다. 주의 깊게 볼 것은, 암에 걸렸다고 절망하지 않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모습이다.
나는 책을 읽고 '집착'으로부터 초월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린 살면서 많은 것들에 집착한다. 사람은 태어나고 죽는다. 죽은 후에 내가 기억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고로, 과정에 의미를 두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무언가를 이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뤄내는 과정에서 얻는 가치들은 삶의 원동력이 될 것이고, 이는 희미했던 나의 색을 짙게 만들어 줄 것이다.
너무 집착하지 말자.
③ 본래의 자연계는 모든 것이 이어져 있는데 언어에 의해 선이 그어지는 것이죠. 물론,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만, 나이가 들면서 이것이 인간이 범하는 오류의 근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72p)
→ 언어에 의해 선이 그어진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문장이다.
최근 석가모니 인생수업이라는 책에서도 언어의 중요성에 대해 포스팅한 적이 있다. 말을 그냥 내뱉으면 흉기가 된다. 말 한마디로 사람이 죽고 사는 세상이다. 그만큼 말, 언어는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있는 표현수단이다.
류이치 사카모토가 말했듯, 언어에 의해 많은 것들은 선이 그어지기도 하며, 이는 큰 오류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정의할 필요가 없는 것들을 정의하고, 있는 그대로 느끼면 되는 것임에도 우리는 언어라는 수단으로 한정 짓기도 한다. 필요에 의한 정의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불필요한 정의는 많은 갈등을 조장할 수도 있다.
④ 스스로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164p)
→ 류이치 사카모토는 암 투병 중에도 많은 일을 한다. 심지어 해보지 않았던 일에 '도전'까지 한다.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도전하는 것. 일반적으로는 생각하기 힘든 상황이다.
어찌 보면 '일'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내가 본 류이치 사카모토는 음악 그 자체였다. 음악을 사랑하는 넘어 자기 자신을 음악이라고 생각했기에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도 초연하게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게 아닐까.
누구에게나 기회는 찾아오기 마련이다. 현재 삶에 만족하고 있다면 기회는 또 다른 '귀찮음'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사서 고생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것이 기회라고 생각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일은 '기회라고 여기자. 그러한 기회들이 모여 내가 되고, 그 끝에는 더욱 성장해 있는 내가 서 있을 것이다.
⑤ 하지만 반년 동안의 비건 생활이 쓸데없는 일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누키 씨의 충고대로, 어떤 면에서는 살기 불편해졌을지도 모르지만 자신에게 소중한 것, 해야 할 것을 구분하는 버릇이 생겨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게 된 것은 틀림없습니다. (182p)
→ 류이치 사카모토는 건강 상의 이유로 잠시 비건생활을 했었다. 이를 통해서도 배우는 게 있음에 사실 조금 놀랐다.
우리가 마음먹고 하는 행동의 목적은 대부분 '더 나은 삶'을 위한 것이다. '더 나은 삶'이라는 것은 뭘까?
너무 상대적인 개념이라 명확하게 정의할 수는 없으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건강한 삶'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지속적으로 더 나은 삶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건강한 사람은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
즉, 무언가를 함에 있어서 그것이 미래에 내게 끼칠 영향을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선택을 할 때 조금 더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보기도 하며, 올바른 선택과 가까운 선택을 하게 된다.
내게 있어 '보다 나은 삶'을 정의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고민의 시간이 필요할 듯싶다.
⑥ 그러나 뭐가 어찌 됐든, 제대로 들어보지도 않고 가치 판단을 하는 것은 역시 옳지 않은 일이구나, 하고 반성했습니다. 고집이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자신의 가능성을 좁힐 수 있음을 통감했죠. (198p)
→ 섣부른 판단은 예상과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판단에 대한 근거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판단이니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판단이 아니라, 단순히 자신의 아집으로 인해 판단을 하는 경우도 있다.
ㆍ고집 : 자기의 의견을 바꾸거나 고치지 않고 굳게 버팀. 또는 그렇게 버티는 성미.
ㆍ아집 : 자기중심의 좁은 생각에 집착하여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입장을 고려하지 아니하고 자기만을 내세우는 것.
류이치 사카모토는 고집이 있다는 자체만으로 자신의 가능성을 좁힐 수 있다고 한다. 생각해 보면 아집은 단연한 것이고, 고집도 나의 가능성을 좁힐 수 있다고 보인다.
살면서 '고집'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경우는 흔치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방의 고집이 나한테 피해를 끼치지 않는 한, 상대방의 고집에 대해 굳이 말을 꺼내지 않고, 그 부분은 상대방 고유의 영역으로 남겨두기도 한다(불필요한 말싸움이나 다툼을 하지 않기 위함일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사랑하는 연인의 경우는 다르다.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 여겼던 나의 고집이, 사랑하는 사람을 힘들게 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그 고집으로 인해 서로의 관계가 틀어질 수도 있다. 당장의 자기만족이 아닌 장기적으로 서로의 행복을 위해 고집을 버리자.
경험상, 고집을 버리면 고집을 부렸던 그 당시가 부끄럽게 느껴질 때가 많았다. 스스로 생각하는 고집을 '신념'이라고 착각하지 말자. 나한테나 신념일 뿐, 사랑하는 상대방에겐 아집으로 보일 수 있다.
⑦ Ars longa, vita brevis.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 (355p)
→ 해당 산문집에서 류이치 사카모토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 찾아보니 히포크라테스의 명언이기도 하다(한국인들이 해석을 잘못했다고 한다).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 지나가듯 생각해 보면 너무나 당연한 말인데, 계속 곱씹어보면 직관적으로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1952년에 태어나 2023년 71세의 나이로 소천했다. 한국의 대부분 사람들은 「Merry Christmas, Mr. Lawrence」라는 피아노 연주곡을 통해 류이치 사카모토를 알게 되었을 것이고, 유명한 피아니스트로 알고 있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 그러나 책을 읽고 단순히 피아노만 치는 사람이 아닌 영화, 전시회 등 다방면에서 음악적으로 활동한 대단한 사람이란 것을 알게 됐다.
(책을 읽을 때마다 듣던 노래들이 모두 류이치 사카모토의 노래였다는 걸 알았을 때 굉장히 놀랬다..)
류이치 사카모토의 인생은 짧았다. 그러나 그가 남긴 수많은 예술작품은 우리 삶에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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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를 대신한 에필로그_스즈키 마사후미]
⑧ 생명을 다한 것은 3월 28일의 새벽이었다. 언제가 마지막일지는 알지 못했을지언정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었기에 더더욱, 사카모토 씨는 마지막 남은 목숨의 에너지를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 아닌, 그렇지 않은 일들을 위해 아낌없이 쏟아낸 것 아닐까. 아니, 오히려 그것이 생명의 유지를 위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380p)
→ 류이치 사카모토는 자신의 마지막이 언제인지 알지 못한 채, 암과 함께 살아왔다. 치유에 집중하기보단, 그 외의 일들에 남은 힘을 쏟아내고 떠났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바라본 류이치 사카모토는, 단순히 죽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신의 삶을 살다가 자연스레 죽음을 맞이하는 느낌이었다. 심지어 죽음을 기다리는 동안 더욱 열정적이고 도전적으로 일을 하며 말이다.
나라면 어땠을까?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살기 위해 발버둥 치지 않았을까 싶다. 동시에 그게 중요한 것인가 하는 의문도 들었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다. 태어나고, 나이를 먹으며 늙고, 결국 죽어 태어나기 전처럼 세상에서 사라진다. 물론 이름 석자는 어딘가에 남아있겠지만.
'죽음'이라는 단어에 초월해지는 삶을 살 수 있을 정도의 강한 내면을 갖고 싶다. 죽음은 기다리는 게 아니고 자연스레 찾아오는 것이니 말이다.
삶이 마지막 장에 다다랐을 때,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내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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